전남 보성의 한국차(茶)박물관에 다기 등 차 관련 작품의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보성군은 한국차학회 부회장이며 성신여대 예절다도학과 교수를 역임한 석선혜 스님이 1990년대 후반부터 직접 수집한 다예도구를 최근 한국차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증품은 석 스님이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수집한 것으로 대만 우롱차, 말리화차, 용정차, 홍차, 보이차 등을 마실 때 쓰이는 다예도구와 물항아리 등 총 141점이다.
이번 기증으로 한국차박물관은 중국의 6대 다예도구를 모두 전시하게 돼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박물관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차박물관 기증품은 438점에 달한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기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시관 확장을 검토중이다.
보성군 관계자는"스님은 1979년부터 이 지역에서 차를 만들며 주변 농가에 차 만드는 법을 전수하는데 힘써왔다"며"기증품은 한국차문화 발전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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