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숫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섰다. 9년 전 10여명에 그쳤던 여성 임원이 2010년에 50명을 돌파한 뒤 최근 120명을 훌쩍 넘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으로 뽑힌 KT는 작년, 재작년 상무 승진자 중 여성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여성 5명을 포함하는 등 여성 승진자의 비율이 30%로 과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여성 인재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5~6년 이내에 여성 임원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퀀텀점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012년 12월 20일.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전 대통령들은 모두 남성이었기에 이번 18대 여성 대통령의 당선은 우리에게 큰 기대와 의미를 부여해준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여성의 진출이 사회에 발을 내딛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여성의 지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각계각층에서 '유리벽'과 '유리천장'을 두드리고 깨뜨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박 대통령의 '10만 여성 인재 양성' 공약을 통해 여성 대거 입사와 임원승진을 기대할 수 있다.
'마의 100명 벽'을 깨뜨리고 거세게 '여풍'이 불고 있는 와중에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려야 하는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여성 인력의 장점으로 말할 수 있다.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일보다는 많이 검토해야하는 일을 여성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바로 그들의 꼼꼼하고 섬세한 일처리 방식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업무 처리를 더 확실하고 꼼꼼하게 한다는 보고와 결과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최대 장점인 사고의 유연성. 조직이 급변하고 있는 경쟁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여성은 수직적이고 통제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ㆍ협력적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유연한 업무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사회 공동체에서 인간관계와 배려는 필수조건이다. 이런 부드러움을 좀 더 유연하게 풀어나가고 이끌기엔 남성보다 여성이 유리하다. 경쟁 정복 파워를 갖는 남성 리더십보다는 조화, 공감 등을 갖춘 여성 리더십이 요구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형성 유지는 여성이 강하다.
또한 남성 위주의 구성보다는 다양한 성별이 공존하게 되면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이 어울리게 된다. 그와 함께 업무처리방식이 다르게 적용되면서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먼저, 육아 시설을 확보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여성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여성들에게 육아 문제는 남자보다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현실이다. 직장과 육아 문제를 함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사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에서 여성인력의 활용도가 높은 이유는 바로 육아시설이 많이 활용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것을 참고하여 여성들이 자신이 다니는 직장 내에 있는 육아시설에 어린 자녀들을 맡기고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마련에 힘써야 한다. 그와 함께 출산, 육아 관련 휴가 및 휴직제도 역시 활성화시켜야 한다. 출산 전후로 휴가 및 육아휴직을 활용하여 직장 내 활동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육아, 가사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의 경우 재취업이라는 문턱이 높다. 재취업을 한 경우라도 경력 단절로 직업 안정성이나 임금이 더 열악한 일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정부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재취업을 할 때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직장 복귀 훈련도 마련하고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인력이 등장하면서 여성 인력들이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여성 인재가 속속 나타나는 지금, 여성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조직 유연성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아직은 유리벽, 유리천장으로 여성들의 상무 승진에 여러 제한과 어려움을 겪는다. 즉, 여성 인재 양성과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여성 인재 양성 시스템이나 지원이 부실하다. 그러므로 정부와 사회구성원들 모두는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어 여성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성 임원이 늘어나도록 중간관리자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육아 시설 확보, 휴직제도 활성화 등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여성들 스스로도 역량을 확보한 후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마인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여자'라는 생각으로 차별화된 대우 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진정한 양성평등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충실해야 ?것이다.
나은비 경기 김포시 양도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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