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4조3,000억원대, 전년 동월대비 44.7% 급감, 1월만 따지면 11년 만에 최저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내 건설공사 월별 수주금액이 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금액은 4조3,7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나 급감했다. 2005년 2월(4조3,457억원) 이후 최저치로,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1월 성적만 따지면 2002년 1월(4조3,3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무엇보다 아파트 주택 등 민간부분의 수주가 반 토막 난 게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민간부문 수주금액(2조4,723억원)은 작년보다 55.9% 줄었다.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 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민간 건축공사는 지난해 1월에 비해 61.8%나 급감했다.
공공부문 수주금액(1조9,056억원) 역시 공공주택 부진 탓에 전년동월대비 17.6% 감소했다. 특히 재건축 및 재개발 실적은 민간과 공공 부문을 합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9% 급감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수주금액 감소는 충격적”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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