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ㆍ상업시설만 있는 주상복합과 달리 업무ㆍ문화시설 등 원스톱으로 누려
주거와 상업시설만 있는 주상복합건물보다 생활의 편의성을 한 차원 높인 주거복합단지(MXD)가 최근 중대형 평형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동자동 4구역을 재개발한 MXD ‘아스테리움 서울’이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마무리 단계다. ‘아스테리움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동 지하 2층에 110석 규모의 문화공연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5월에는 업무동 지하가 지하철 1ㆍ4호선 서울역과 직접 연결된다. 상업시설도 주거동과 업무동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한 마디로 문화ㆍ업무ㆍ상업시설과 편리한 교통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급면적 159~185㎡(48~56평) 185세대가 전부 분양됐다.
주거는 물론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 등을 한 곳에 배치해 미니 도시처럼 구성되는 MXD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고급 주거지로 인기가 높다. 일본 도쿄 롯본기힐즈, 미국 뉴욕 배터리파크시티,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생활의 편리함을 한 곳에서 누리기 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차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여기에 일반인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부유층들이 보안이 철저하고 고급스러운 주거여건을 원하면서 고급 MXD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일부 MXD는 주택경기 침체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전용면적 271㎡의 분양가는 2008년 3월 5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2분기 55억원에 거래됐다. ‘아스테리움 서울’도 남산 조망이 뛰어난 공급면적 159㎡(49평)의 경우 분양가(10억7,000만~12억7,000만원)에서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붙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그 동안 고급주택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평형의 약세 속에 집값이 20~30% 떨어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주거복합단지는 원스톱으로 모든 생활의 편의를 누리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주택시장에서 주거복합단지 트렌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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