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고층빌딩이 밀집한 우동에 낡은 슬레이트집 13채가 들어선 ‘솔밭마을’을 예술촌 형태의 쌈지공원(395㎡)으로 조성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구는 예산 19억5,000여만원을 편성, 토지 보상과 건물 철거작업을 이미 끝냈으며 오는 6월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솔밭마을은 한국전쟁 때 해운대역에서 일하던 철도노동자들이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천막촌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당시 천막촌은 판자촌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예술촌 조성사업으로 수령 200~3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름드리 소나무 20여 그루가 시민의 품에 안기게 됐다.
구는 소나무가 지붕을 뚫고 나온 이색적인 풍경을 살리기 위해 가건물을 설치해 전시공간 및 공방, 쉼터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쌈지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폭 4~6m의 도로를 개설, 섬과 같은 느낌을 줄 계획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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