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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은 대법원 잘못 바로잡는 국민법정… 안철수 양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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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은 대법원 잘못 바로잡는 국민법정… 안철수 양보하길"

입력
2013.03.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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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으로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지선 후보는 10일 "(노원병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원병 보궐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 법정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안 전 교수가 표방한 '새 정치'를 겨냥, "새 얼굴을 내세우고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정치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번 선거는 거대권력에 대한 국민 심판의 의미가 크다"며 "우리에게로 단일화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구 세습 논란과 관련, "나의 출마는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로 가야 한다는 신념과 사명감에 따른 것"이라며 "누구의 배우자가 아닌 김지선이란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35년 전 노동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여의도광장 단상에 올랐던 그 심정으로 정의로운 새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6살에 공장에 취직한 인천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78년 여의도광장에서 라디오로 생중계된 부활절 연합예배 도중 단상에 뛰어올라 노동3권의 보장을 외치다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쳐 현재 의료생협 이사, 한국여성노조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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