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활동하다가 새정부 출범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국가미래연구원은 10일 우리 국민의 경제적 만족도가 노무현정부에서 약간 상승한 반면 이명박정부에서는 소폭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이날 노무현정부에서 이명박정부까지 10년 간(2003년 1분기~2012년 3분기) 국민들의 경제적 만족도를 객관화한 '경제행복지수'(HX: Happiness Index)를 발표했다. 경제행복지수는 경제 지표를 중심으로 산정한 민생지수와 달리 소득, 소비, 고용, 주거안정성 등을 포함해 경제적 만족감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정부의 경제행복지수는 2003년 1분기 100에서 출발해 5년 뒤인 2007년 4분기 103.66으로 3.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명박정부의 경제행복지수는 출범 초 105.57로 출발해 지난해 3분기 103.89로 소폭 하락했다.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만족도가 참여정부에선 상대적으로 나아진 반면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이명박정부에선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김광두 원장은 "노무현정부 당시에는 세계 경제 흐름이 좋았지만, 이명박정부 때는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간 경제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는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3분기(94.61)였으며, 경제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이명박정부 출범 직후였던 2008년 1분기(105.57)였다. 연구원 측은 "박근혜정부 첫해 1분기까지 포함시킨 경제행복지수는 오는 7월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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