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갤러리의 탈세 혐의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홍송원(60) 서미갤러리 대표를 금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홍 대표 및 서미갤러리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국세청 관계자를 3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7일 잇따라 국세청 담당자를 불러 고발 취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들었다. 검찰은 수사대상 기업을 1차적으로 4개 기업으로 압축하고, 홍 대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팀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검찰과 국세청의 상호 협조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세청은 2010년 오리온그룹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금융조세조사3부는 오리온 비자금 수사를 하면서 서미갤러리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국세청에 관련 자료 일부를 제공했다. 국세청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착수했고, 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을 기초로 대기업 수사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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