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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PO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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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PO 어깨동무

입력
2013.03.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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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일 막을 올린 NH농협 2012~13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사실상 종착역에 다다랐다.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세 팀이 최종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3-1(28-30 27-25 25-23 26-2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2(17승12패)를 기록해 현대캐피탈(승점 49)을 3위로 끌어내렸고, 4위 러시앤캐시(승점 44)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러시앤캐시가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해도 승점 3밖에 챙길 수 없어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도중 신영철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인 러시앤캐시는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전에서 승점 3점을 쌓고 LIG손해보험(12일)을 제압할 경우 극적인 역전 드라마도 연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로써 남자부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완성됐다. 13일 삼성화재와 6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대한항공은 17일부터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벌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와 24일부터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을 펼친다.

여자부는 2위 GS칼텍스와 3위 현대건설이 1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3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1위 IBK기업은행과 정상을 다툰다.

한편 10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최하위 KEPCO가 주전들이 빠진 삼성화재를 3-2(15-25 25-20 25-20 22-25 15-12)로 누르고 25연패에서 탈출했다. KEPCO는 삼성화재에 질 경우 2008~09시즌에 세운 프로배구 역대 최다 연패(25연패) 기록을 새로 작성할 뻔했지만 안젤코(31점)와 서재덕(19점)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넉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KEPCO의 시즌 2승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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