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에 최대 4만 가구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울산 북구는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이 강동동 정자 앞바다에 196㎿급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제안, 최근 주민 의견청취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두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이 사업은 북구 정자 앞 2.5㎞(수심 20~30m) 해상에 7㎿급 풍력발전기 28기를 1km 간격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타당성조사와 설계를 거쳐 2015년 착공,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총 건설비는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1만㎡ 내외 육상부지에 홍보관과 변전소도 조성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동남권 해안에서 바람의 양, 속도, 지속시간, 밀도 등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예비 타당성조사를 벌인 결과 정자 앞바다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1년간 정자해변에 기상관측탑과 해상정보 수집장비를 설치, 정확한 바람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북구와 SK건설 측은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되면 녹색성장 정책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지방세수 증대, 지역건설업체 참여 및 고용창출, 관광자원화 등이 예상된다”며 “최적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사업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어업권 침해와 소음피해 등 문제를 제기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민들은 “이런 대규모 사업을 시행할 경우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하며, 육지에서 2.5㎞ 떨어진 바다에 건설한다고 해도 소음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용역조사에 반드시 지역 어민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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