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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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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해요"

입력
2013.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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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세계 국가를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어린이 대상 기초교육은 개인의 의식수준 향상 및 생산기술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장차 먹고 살 수 있도록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유엔 산하 아동 전문기구 유니세프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 대상 초등교육을 주요 활동의 하나로 꼽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국내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구촌 희망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각국에 매년 초등학교 건립 및 각종 기자재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캄보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라오스, 타지키스탄 등 총 8개국을 지원했고 현재 인도 볼드만 지역에서 9번째 공사를 벌이고 있다.

단순히 건물만 새로 지어주는 것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라오스 희망학교의 경우 현지 정규 교육에 포함되지 않은 음악, 체육 등 예체능 특별수업을 할 수 있도록 담당 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데, 약 3년간 비용이 지원된다. 역시 지난해 1월 필리핀 대표 빈민지역 나보타스에 문을 연 희망학교에는 주민 대다수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학생들이 밤에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태양광 램프를 지급했다.

사업 예산은 대부분 사내 기부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매년 연말이면 기금 모금을 위한 '설레는 바자회'를 열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물품 기부 및 구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음료수를 판매해 거두는 수익을 모두 기금으로 활용한다. 이밖에 사원들이 정보통신(IT) 관련 강연 등 외부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 역시 자발적으로 보태고 있다.

다음은 이 같은 지원이 1회성에 그쳐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건립지역 학교와 1대1 결연을 맺고 휴가기간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서 및 교육자재 등을 구입해 해당 학교를 찾아 벽화 그리기, 악기수업, 한국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또 회사는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는 직원들을 위해 항공료를 지원한다.

다음은 IT기업의 특징을 십분 활용한 신개념 기부서비스 '희망해'도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기존 모금활동이 특정 사회단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 서비스는 공익적 성격에 맞는 주제라면 개인은 물론 기관, 비영리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법은 관련 홈페이지에서 '희망모금 제안하기' 코너에 들어가 사연을 올리고, 네티즌 500명 서명을 받은 뒤 사회복지공동모금 등 전문기관 심사를 거치면 된다.

회망해에서 모금이 이뤄지는 내용들은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병원비나 수술비 모금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독도 광고비 모금 캠페인'이나 '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과 같이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모금도 진행되는데, '독도 광고비 모금 캠페인'은 희망해 사상 가장 큰 목표액인 2억 1,000만원이 모이기도 했다.

희망해 모금은 현재까지 약 240만명이 참여해, 총 47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모였다. 첫해 3,800만원에서 이듬해 5억6,000만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2억8,000만원을 모으는 등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다음은 본사가 위치한 제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인터넷 하는 돌하르방'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사연을 직접 웹사이트에 올리면 제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심사를 거쳐 후원한다. 2008년 이후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139명의 개인과 기관 19곳을 도왔다.

이 밖에 사회적 기업들의 홍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IT 실기교육을 진행하는 'IT 프로보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자로 참여해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블로그 활용법 등을 가르친다. 다음 관계자는 "앞으로 전통적 모금방식과 더불어, IT를 활용한 새로운 모금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주변 이웃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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