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논의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에서의 담배 판매가 급증하는 등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금연 분위기와 경기 불황으로 대형마트의 담배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나, 최근 담뱃값 인상 논의가 구체화하자 10갑 단위로 판매하는 대형마트의 담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 자체 조사에 따르면 최근 담뱃값 인상 논의가 가시화한 6일을 전후해 담배 매출이 30% 이상의 변화를 보였다.
인상 논의 직전인 1∼5일간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가까이 하락했으나 6∼8일 사이엔 전년대비 매출이 16% 늘어나며 급변했다.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는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 -11.3%, 2010년 -8.7%, 2011년 -15.7%, 2012년 -15.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올 들어 1∼2월 누계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8.8%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6일은 11일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하는 진 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담뱃값 인상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날. 같은 날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배 값을 2,000원 인상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고, 8일 정식 발의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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