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름 뺀 한국식 미스터피자로 5년내 중국 1000개 매장 목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름 뺀 한국식 미스터피자로 5년내 중국 1000개 매장 목표"

입력
2013.03.10 12:04
0 0

"쩐하오츠(真好吃ㆍ정말 맛있네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上海) 최대 번화가인 푸저우루(福州路). 서울의 명동쯤에 해당하는 이 곳에 국내 최대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의 상하이 1호점이 오픈했다. 213㎡(약 65평)규모의 매장은 20~30대 젊은층들로 붐볐다. 한 20대 여성은 "토핑이 풍성하고 빵 맛이 담백하다"며 "이런 피자는 처음 먹어 본다"고 만족해 했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기름 뺀 한국식 피자가 대륙에서도 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음달까지 상하이 및 인근 도시에 3호점을 연쇄 개점하고, 5년 내 중국 전역에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를 비롯해 동남부 공략을 위해 무려 13년을 준비해 왔기 때문. 사실 미스터피자가 중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0년 베이징을 통해서였다.

피자는 비빔밥이나 불고기 등을 앞세운 한식이 아니라 서구 브랜드다. 하지만 토종 브랜드인 미스터 피자는 담백함을 좋아하는 우리 식성에 맞게 피자를 한국화, 국내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냉동 도우(밀가루 반죽) 대신 저온 숙성한 생(生) 도우를 직접 수타해 피자 빵을 만들고, 일일이 손으로 갖가지 자료를 먹음직스럽게 토핑한 다음 기름 한 방울 바르지 않고 석쇠로 구워 내는 방식을 고집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국식 피자가 온갖 산해진미가 넘치고, 특히 기름진 음식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통할까. 13년전 가맹점(프랜차이즈) 개념조차 없던 베이징에 상륙해 지금까지 황하 이북지역에만 24개 매장을 내면서 탐색전을 펼쳐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징 매장이 중국언론에 의해 베이징 최우수 피자점으로 뽑히는 쾌거도 이뤄냈다.

정 회장은 이번 상하이점 개점을 계기로 대대적인 공격모드로 전환한다는 방침. 중국정부의 내수육성책으로 소비시장이 커지고, 신도시 건설 등으로 새로 매장을 내기가 수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자헛과 파파존스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많지만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피자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점도 큰 힘이다. 정 회장은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와 신도시 등으로 매장을 넓혀갈 경우 승산이 높다"며 "현지기업들과 손잡고 한국식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앞세워 대륙 최고의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