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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긴급외교안보회의 장관 없어 차관급 인사가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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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긴급외교안보회의 장관 없어 차관급 인사가 참석

입력
2013.03.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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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정부는 8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과 관련, 단호한 군사대비 태세를 강조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긴급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조직법이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총리실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했으며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주재했다.

주 수석은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정부는 현재의 엄중하고 비상한 안보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한 대응체제를 상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와는 별개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주재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ㆍ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이 참석한 비공식 회의도 가졌다.

당정협의도 가동됐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UN 대북 제재 결의 및 북한의 대남위협 동향 관련 실무당정협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실무당정회의에는 정문헌 정책위부의장 등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과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고 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군 당국도 이날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군 동향에 대한 면밀한 감시에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해 핵실험에 이어 최근 각종 재래식 무기를 갖고 활발하고 강도 높게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며 "특수부대와 잠수함, 항공기 등이 다각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세력들이 침투하거나 도발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 군은 한미 연합정보체계를 동원해 눈과 귀를 다 열어놓고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 4군단 예하 포병부대가 올해 들어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을 급격히 늘리고 해안포 상당수를 진지 밖에 꺼내는 등 도발 징후를 보임에 따라 NLL 일대의 화력 도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달부터 내달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 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상황을 곧바로 응징 모드로 전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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