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협박과 반박… 한반도 군사긴장 극대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협박과 반박… 한반도 군사긴장 극대화

입력
2013.03.08 17:38
0 0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8일 남북은 최고 수위의 협박과 반박 성명을 주고 받으며 대치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부터 북남 사이의 불가침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을 공식 선언한다"며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하고 북남 직통전화를 즉시 단절할 것을 통고한다"고 밝혔다.

불가침 합의는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규정된 것으로, 북한이 이를 폐기한다고 선언한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7일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자행했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 등 서해 최전선 부대를 시찰하면서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지 멸적의 불줄기를 날릴 수 있게 상시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공격 위협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협박이고 겁박"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인류의 의지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1위원장의 서해 포병부대 방문에 대해 "남한에 대한 도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우리는 사정 없이 응징할 것이고 보복 응징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에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즉각 무력화할 수 있는 한미연합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주재 긴급 외교안보정책 점검회의와 김동연 총리실장 주재 차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북한의 도발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남북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북한이 우리와 협력하는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언제든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