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소비 비중은 7년째 하락하는 반면 주류 소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 지난해 담배 소비 규모는 월평균 1만8,351원으로 전체 소비지출(245만7,441원)의 0.75%를 차지했다. 2005년 1.14%를 기록한 이후 2008년 0.96%, 2009년 0.85%, 2010년 0.81%, 2011년 0.77%로 7년째 지출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주류 소비액은 월평균 9,779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0.4%를 차지, 2007년 0.37%, 2008년 0.38%, 2009년 0.39%에 이어 상승세다.
실제로 흡연율은 2005년 28.8%에서 2011년 27%로 줄어들었지만 월간 음주율(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5년 54.6%에서 2011년 60.6%로 높아졌다.
또한 저소득층이 흡연에 지출하는 비중이 고소득층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소득층(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소비지출의 1.06%를 담배를 사는 데 쓴 반면 고소득층(소득 상위 20%)은 전체 소비지출의 0.46%에 그쳤다. 담뱃값을 인상할 경우 저소득층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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