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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서 흉기 난동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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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서 흉기 난동 4명 사망

입력
2013.03.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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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난동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명보는 7일 오후 4시쯤 신장 쿠얼러(庫爾勒)시 상업지구에서 흉기를 든 위구르족들이 여성과 아이들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범인 중 1명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1명은 체포됐다. 일부는 부상 정도가 심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는 범인이 3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주변 도로를 봉쇄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한족이며 일부 한족 청년이 항의 시위와 보복 행동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민족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허우한민 신장 정부 대변인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범인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말하면서도 범인 혹은 피해자가 위구르족인지 한족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 중 일어나 주목된다. 특히 장춘셴(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는 7일 오전 기자들에게 신장의 상황이 국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재스민 혁명이 분리주의자,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 등 신장의 3대 세력을 자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장과 관련한 정보 가운데 상당수는 실재하지 않거나 실제 상황과 반대라고 주장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는 지난해 2월 28일 카스(喀什·카슈가르) 예청(葉城)현에서 위구르인이 휘두른 흉기로 13명이 숨지고 2008년 3월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비행기 테러 음모가 적발되는 등 과거에도 양회(정협과 전인대) 기간 중 폭력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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