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의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치솟아 초여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황사가 예상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기상청은 서울 낮 기온이 14도나 된 8일에 이어 9일은 19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지방은 20도를 웃돌아 덥게 느껴지는 곳도 있겠다. 이런 고온현상은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강하게 유입되는데다, 구름도 없어 태양열에 의해 지면이 가열됐기 때문이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안과 영남, 전남, 제주도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불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개에 약한 황사의 영향이 더해져 9일에는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이번 황사는 중국 사막 발원지 부근의 저기압 때문에 생기는 전형적인 황사가 아니라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호흡기가 약한 고령자나 어린이들은 9일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0일에는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 낮 기온이 8도로 떨어져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서풍이 해소되는 10일 낮부터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진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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