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이 경북지역 농어촌에서 실시하는 ‘농촌사랑 의료지원’ 호평을 받고 있다.
경대병원에 따르면 8일 경북 성주군 가천면 서부농협에서 실시한 의료지원사업 현장에 4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무료 진료를 받았다. 주민들은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혈당검사 등 각종 기초검사를 받은 뒤 사후관리요령 등을 상담하고 처방전까지 받고 귀가했다.
병원 측은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진료과의 처방에 따른 약을 제공하고, 시간이 걸리는 검사는 그 결과지를 우편으로 검사를 받은 주민들에게 직접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의료지원사업 현장에는 당뇨 혈압 등 성인병으로 주민과 이비인후과나 피부과 안과 등 농촌지역에 개원한 병원이 드문 진료과목에 많은 주민들이 몰렸다.
안과질환을 앓고 있던 한 주민은 “평소 농사일로 바빠 대도시로 가기 어려운데, 전문의 선생님이 온다고 하길래 왔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지원에 나선 병원 직원은 모두 44명.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는 물론 농촌에서 찾기 어려운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안과 통증클리닉 치과 등 9개과의 전문의와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검사, 부인과검사장비 등을 탑재된 이동검진차량도 운행했다.
경북대병원이 농촌사랑 의료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부터.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농협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촌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서비스에 나서 이번이 3번째로 앞으로 분기별로 한 번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백운이 경북대병원장은 “대구·경북의 공공의료기관으로써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앞으로도 의료지원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가 건강관리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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