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에 사무실을 내주고, 임대료는 문화 재능기부로 대신한다.'
경주 한화리조트가 7일 지역 업계 처음으로 문화 사회적기업인 신라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경주 관광문화 발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리조트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100만 회원과 비회원 고객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 경주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업무체결은 사회적 기업이 국내외 관광객이 운집하는 리조트와 문화 사회적기업이 지역서 처음으로 손을 잡고 지역 문화관광을 알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이번 1사 1사회적기업의 업무협약은 영리기업과 사회적기업이 서로 협력, 시너지효과를 만들자는 움직임 이전에 지역발전을 위한 한화리조트 측의 무한한 애정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리조트에 '신라문화관광센터'라는 간판을 내건 신라문화원은 문화재 투어와 추억의 수학여행 등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할 문화해설사로 퇴직자를 육성,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고 있어 사회공헌을 앞장세우는 한화 측과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따분하고 단순한 역사 관광이 아니라 수준 높은 문화해설 서비스를 통해 명소에 숨어있는 역사 속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2010년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로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 지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주 한화리조트 김현호 팀장은 "이번 협약은 그 동안 숙박업소에 주로 머무는 수박 겉핥기식 관광에서 탈피, 경주의 속살을 제대로 짚어 보는 체험 관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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