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연구기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물리학)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디터 메이슨 수석연구원의 이름을 붙인 우주입자 '조-메이슨 자기홀극'을 찾아 나선다. CERN은 여러 입자 탐색을 계속해 오고 있지만 한국 학자의 이름을 붙은 입자 규명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메이슨과 공동연구로 1997년 이 입자의 존재를 처음 예측한 조 교수는 7일 건국대에서 열린 '조-메이슨 자기홀극과 우주입자' 국제워크숍에 참석해 "힉스를 비롯해 보통 점 형태로 존재하는 다른 입자들과 달리 조-메이슨 자기홀극은 매듭처럼 꼬인 구조"라고 말했다. 이 입자를 발견하면 N극과 S극 가운데 한쪽만 존재하는 단일극(홀극) 자석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CERN은 조-메이슨 자기홀극을 찾기 위해 최신 검출기(MoEDAL)를 특별히 제작했다. 2015년 이 검출기 전체가 가동되면 1년 6개월 여 뒤 조-메이슨 자기홀극 입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eEDAL 실험에는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0개국 18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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