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해 4ㆍ11 총선 당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를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7일 "김 전 후보자는 지난 총선 때 이미 '안철수 열풍'을 잠재울 대항마로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가 올라갔던 인물"이라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을 때 일부에선 '깜짝인사'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사실 박 대통령이 일찍부터 데려오려고 점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수첩에 적힌 인물에만 의존해 인재풀이 좁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고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미래성장동력과 창조경제를 위해 삼고초려 해온 분"이라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07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시절 처음 만나 5년간 꾸준히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총선 당시 김종훈 카드가 "비례대표로는 아깝다"는 이유로 공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김 전 후보자는 비례대표보다는 더 묵혀뒀다 큰 자리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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