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처음 맡은 악역, 동료들의 응원에 재미있게 연기했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처음 맡은 악역, 동료들의 응원에 재미있게 연기했죠"

입력
2013.03.07 12:07
0 0

'로미오와 줄리엣'(1996년)과 그 이듬해 나온 '타이타닉'으로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가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디캐프리오는 7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긴장되고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흥분된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장고'는 흑인 노예 출신 장고(제이미 폭스)와 그를 돕는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크리스토프 발츠)이 장고의 아내를 구해내기 위해 사악한 대부호 캔디(디캐프리오)를 찾아가 벌이는 대결 이야기다. 디캐프리오는 캔디를 통해 처음 악역에 도전해 악랄함과 광기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처음 맡은 악역이었지만 "재미있었다"며 "제이미 폭스와 (백인 앞잡이 흑인 역을 맡은)새무얼 잭슨의 지지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극한까지 보여주지 않으면 (남북전쟁)당시 흑인이 겪었던 참상의 진실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며 계속 밀어붙이라고 응원한 것이 캔디의 악역을 해낸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의 각본을 썼고 출연까지 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서는 "언제나 영화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독특한 재능을 지녔다"며 "세계 관객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아는 이런 감독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캐프리오는 자신이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로버트 드 니로와 출연한 '디스 보이스 라이프'"라며 "당시 열 여섯 살이었고 속성으로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많은 영화를 보면서도 되고 싶은 배우상을 생각했고 업계에서 자라며 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이켰다. 그는 "(배우의)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며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걸작을 만들 수 있다, 영화는 현대 예술 중 가장 위대한 예술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한국 동네에서 자라 한국 친구들도 많다"며 "평소 불고기와 김치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시했다. 한국 영화와 감독 중에선 박찬욱과 그의 '올드보이'를 좋아한다며 그 영화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보라고 추천했고 굉장한 천재 감독이라고 이야기 해줬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서는 "은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얼마 전 독일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2년간 3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해 쉬고 싶다는 이야기 한 것이 와전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디캐프리오는 "최근 태국 수상을 만나 아프리카 코끼리가 떼죽음 당하는 원인이 되는 상아 수출입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환경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