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인 98명이 모국으로 돌아온다. 대한적십자사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당시 사할린에 거주했거나 출생한 1세대 한인 98명이 올해 영주 귀국 대상자로 확정돼 올해 말 꿈에 그리던 고국에 안착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1994년부터 시작한 영주 귀국 사업으로 이날 현재까지 입국한 사할린 한인은 모두 4,116명이다. 이 가운데 사할린으로 돌아가거나 사망자를 제외한 국내 거주자는 1월말 현재 총 3,114명.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들은 인천, 경기 안산, 충북 청원, 충남 아산 등 17개 도시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제공한 임대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특례수급자로 지정돼 아파트 입주 비용은 물론 특별 생계비, 기초노령연금, 의료급여 등을 받는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아직도 사할린 잔류 한인 1세 중 297명이 고국에 정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은 4만여 명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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