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대형마트의 할인행사가 줄 이을 전망이다.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민생경제지시사항인 물가안정을 챙기기 위해, 대형마트에 할인품목에 대한 적극적 발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 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재훈 산업경제실장 주재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부사장급 임원을 불러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측은 현재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창립기념일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부터 창립 14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마트 역시 '물가잡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며 특히 이달 말에는 창립 15주년 기념 할인행사를 대규모로 열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행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새 정부의 물가안정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 가격할인행사를 계속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8일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물가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 시킬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TF에선 단발적인 물가잡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구조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오늘 대형마트 회의도 그런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유통구조개선 TF는 ▦농산물 ▦공산품 ▦서비스 분과로 나눠 진행되며 이중 공산품 분야를 지경부가 맡는다. 4월까지 각 분과 별로 그 동안의 물가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물가안정 위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는 작업을 마친 뒤, 5월께 기획재정부가 최종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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