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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아닌 전통예술로…안동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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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아닌 전통예술로…안동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

입력
2013.03.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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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무속의 범주에 머물고 있는 '제비원 성주풀이'를 전통예술로 승화시켜 남도판소리처럼 대중화 한다면 안동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최근 안동시가 정례조회에서 '제비원 성주풀이'를 공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 최성달(49ㆍ사진) 역사기록담당은 성주풀이 대회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안동이 성주풀이의 본고장임을 알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주'는 우리나라 전통 무속신앙에서 집을 지키는 신을 뜻한다. 성주풀이는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한 뒤 집의 수호신으로 성주를 모시는 굿을 할 때 부르는 무가로, 지역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다. 하지만 황해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불려지는 성주풀이 중에 "성주의 본향이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이라는 구절은 꼭 들어간다. 안동 제비원이 성주풀이의 본고장임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최씨는 "안동에는 유교 및 불교문화 유산이 많은데, 성주풀이의 본고장이 안동이라는 사실을 아는 외지인이 흔치 않다"며 "성주풀이도 우리의 전통민속문화의 하나인 만큼 이를 잘 보전하고 대중화한다면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제비원 일대를 성역화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부터 '제비원 성주풀이 문화축제'를 여는 등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4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제비원 성주풀이 완창 공연을 열어 관람석에 앉은 500여 명의 공무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성주풀이가 낯선 편인데, 안동에서 성주풀이 전국대회를 열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노랫말과 가락을 널리 알린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성주풀이 발전 방향으로 원형보존도 중요하지만 지역 소리꾼인 명창 송옥순류, 배복순류 등으로 다양한 재해석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남도 판소리는 문화공연뿐 아니라 영화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계승ㆍ발전시키고 있다"며 "성주풀이 등 민속문화를 하나의 전통예술로, 나아가 문화상품으로 육성한다면 안동은 기존의 유교 불교문화자산에다 민속문화가 더해져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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