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병역 면제와 사외이사 겸임이 쟁점이 됐다.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병역 면제 사유인 '활동성 미정 폐결핵'은 6개월 가량 약을 먹으면 완치 가능한데 세 차례 신체검사를 받는 동안 약을 꾸준히 먹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폐결핵 진단 후 병역 면제까지 3년간 치료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병역을 피하려고 치료를 방치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대학 4학년 때인 77년 첫 신체검사에서 신장 159㎝, 몸무게 47㎏에 폐결핵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듬해 78년 신체검사에선 몸무게 47㎏에 폐결핵을 앓던 이 후보자의 신장은 5㎝ 커졌고 이후 대학원 입학할 때와 취직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군에 안 가려고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대학 다닐 때는 약을 한 두 달 먹으면 괜찮아져서 안 먹기도 했다. 졸업 후 집에서 요양했지만 집안 일을 거들다 보니 치료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농협 자회사인 한삼인의 사외이사를 겸직해 1,35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연구원 정관 위반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농업 부문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쌀 고정직불금을 ㏊당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농민)소득이 보전되고 쌀 농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조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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