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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순천 입점 놓고 마찰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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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순천 입점 놓고 마찰 첨예

입력
2013.03.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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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전남 순천신대지구 입점을 위한 행정 절차를 강행하면서 반대 측과의 마찰이 첨예화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코스트코 측이 지난달 28일 건축심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신청서에는 건축개요 설계도면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순천에코밸리가 발급한 토지사용승낙서 등이 포함됐다. 코스트코가 계획한 순천점은 대지 약 2만1,000㎡에 연면적 2만8,000㎡, 4층 규모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건물이 들어서려면 신청서 검토와 안건 상정,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뒤 건축허가 신청과 착공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광양경자청은 이 같은 행정 절차를 모두 끝내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스트코에서 제출한 신청서는 광양경자청 검토결과 건축법과 지구단위계획에 일부 어긋난 부분이 있어 보완 요청할 계획이다.

광양경자청 관계자는"심의절차 등 건축허가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하지만 서류심사 과정에서 수정 요구를 할 수는 있지만 서류를 모두 갖추면 건축을 불허할 명분이나 재량권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만권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코스트코 입점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광양경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축허가 제한을 촉구했다.

범대위는"지역 소상공인들은 코스트코 입점 소식에 좌절과 분노로 하루하루를 지새우고 있다"며"코스트코가 입점할 경우 지역의 최소 3,000여 점포가 연간 매출이 각각 1억원 이상 감소되고 끝내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경제청의 코스트코 건축허가 제한 ▲수탈자본 끌어들인 중흥건설 각성 ▲순천신대지구 입주민 토론회 제안 ▲입점 저지 때까지 강경한 투쟁 등의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순천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과 코스트코 본사 대규모 항의 집회 및 서명운동 등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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