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5일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브레넌 지명자의 인준안이 곧 전체회의에 회부돼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월 초 브레넌을 차기 CIA 국장에 지명했다.
상원 정보위는 이날 비공개 표결을 통해 찬성 12대 반대 3으로 CIA 국장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 전체회의에서는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길 기대한다”며 “브레넌 지명자보다 CIA를 더 잘 이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브레넌 지명자의 인준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에 무인기(드론) 사용 현황과 지난해 11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등에 관한 극비문서 자료를 요청하면서 표결이 지연돼왔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백악관이 무인기 사용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추가로 상원에 제공했다”며 “표결이 지연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를 통해 모든 의구심이 해결됐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상원은 지난달 26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 대한 인준안도 50여일만에 지각 통과시켰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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