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인수 포기로 다시 매물로 나온 ING생명 한국법인에 중대형 생명보험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양생명도 인수 검토의사를 내비치면서 한화ㆍ교보ㆍ동양생명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동양생명은 6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전략적 관점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지난해까지 동양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매수자가 나오지 않자 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6~7위권인 동양생명이 자산 22조원대의 ING생명을 인수하면 단숨에 농협생명(40조원)을 제치고 업계 4위로 도약하게 된다. 앞서 업계 2, 3위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표한 바 있어 이번 인수전의 경쟁구도는 3파전으로 넓어지게 됐다. 업계에선 당초 4조원에 육박하던 ING생명의 가격이 KB금융과의 협상과정에서 2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지면서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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