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갈 길이 바쁜 창원 LG의 발목을 잡고 7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2~13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G를 79-67로 꺾었다. 주득점원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각각 17점을 몰아쳐 승리를 주도했다. 신인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7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해 힘을 보탰다. LG에서는 아이라 클라크가 26점을 쓸어 담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35승13패로 2위를 지켰다. 선두 서울 SK(40승8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혀 정규시즌 경기를 남기고 1위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남겨뒀다. LG는 18승30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8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원주 동부, 부산 KT(19승29패)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가 LG보다 전력이 한 수 위로 평가됐으나 LG의 집념은 강했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까지 팽팽하게 흘렀다. 모비스는 3쿼터를 61-59로 마친 뒤 문태영이 잇따라 4점을 몰아쳤다. LG는 백인선이 2점을 넣어 흐름을 득점 릴레이를 끊는 듯 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바로 김시래, 로드 벤슨, 문태영이 득점 릴레이를 펼쳐 종료 4분을 남기고 72-61로 점수 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라 클라크, 양우섭이 4점을 몰아쳐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7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이 바로 3점포를 터뜨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는 지공으로 시간을 끌었고 LG는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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