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체조요정 손연재, 인기배우 하지원.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톱 스타들입니다. 이들이 지금 정면대결을 펼치고 곳이 있습니다. 바로 7,000억원대(지난해 기준)로 급성장한 워킹화 시장입니다. 수년 전부터 걷기 열풍이 불면서 운동할 때뿐 아니라 나들이 및 출퇴근길에도 운동화를 신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이들 톱스타를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워킹화의 특징은 무게를 줄여 가벼우면서도 톡톡 튀는 색상을 넣어 화려함과 발랄함을 한껏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감안해 각 업체들은 모델을 광고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모델 이름을 제품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연아 라인', '손연재 운동화', 'G1(지원)'등으로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지요.
워킹화 선두업체인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W는 올해 김연아와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를 새 광고모델로 영입해 신제품'라이트 레이어' 알리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휠라코리아도 손연재 선수의 이름을 건 첫 작품인 '에스 웨이브'로 워킹화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리본 체조의 우아한 곡선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이례적으로 손 선수의 발랄함과 스타일을 강조한 TV광고까지 제작했습니다. 아식스코리아는 배우 하지원의 이름을 딴 G1의 신제품으로 오렌지, 라임 등 화려한 색상의 워킹화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광고에는 하지원과 배우 이종석이 배경음악이 되는 방송광고용 노래(CM송)를 불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이들 워킹화의 가격은 8만~10만원 수준입니다. 워킹화가 너무 비싸다는 여론을 의식해 기존 워킹화와 가격이 같거나 조금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합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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