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시작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가 일본 도쿄로 건너가 8일부터 2라운드를 펼친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A조 1라운드에서는 일본과 쿠바가 나란히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2라운드는 개최지의 이동만큼 규정에도 변화가 있다. 2라운드의 키워드는 더블 엘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방식이다.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이 방식은 첫 경기에서 지고 두 번째 경기에서 이기면 한번 더 기회를 얻어 준결승전의 티켓을 얻을 수 있다. 2라운드에서 2연승한 팀은 곧바로 4강 진출, 2연패한 팀은 탈락이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당시 1, 2라운드 모두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져 한국과 일본은 결승전까지 다섯 차례나 '징한 라이벌전'을 치렀다.
특급 선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수 제한 규정도 바뀐다. 2라운드의 투수는 80개까지 던질 수 있다. 1라운드의 한계투구수는 65개였다. 준결승과 결승전의 투구수는 또 달라져 95개까지 던질 수 있다. 만약 투수가 제한투구를 초과하면 현재 맞대결 중인 타자까지만 상대할 수 있다.
투구수에 따라 등판 간격도 다르다. 투수가 50개 이상 던지면 이후 나흘은 경기에 나갈 수 없다. 30~49개를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콜드게임은 2라운드까지만 적용된다. 양 팀이 7회 10점, 5회 15점 이상 차이가 나면 게임 종료가 선언된다. 쿠바는 지난 4일 중국과의 A조 본선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2-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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