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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정부 정책 부응" 빵값 인상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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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정부 정책 부응" 빵값 인상 철회

입력
2013.03.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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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이 빵 가격을 인상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SPC는 5일 오전 삼립식품이 지난달 21일부터 전체 빵류 466종 중 66종의 가격을 7.7~12.5% 인상했다고 밝혔다.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등 54종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행복가득 밤맛 만쥬’ 등 12종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랐다.

삼립식품 측은 “적자품목의 가격을 합리화한 것”이라며 “서민생활에 밀접한 식빵과 크림빵은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쳐 부득이하게 값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립식품이 값을 올리면서 중량이나 내용물에는 변화를 두지 않고 ‘비로 토스트’에서 ‘바로 그대로 토스트’로 이름만 바꾸거나, 포장을 변경해 새 상품처럼 공급한 것을 두고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론이 악화되자 SPC 측은 가격인상 자료를 낸지 반나절도 안 돼 이를 다시 철회했다. 삼립식품 측은 “어려운 경영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적자 품목에 대해 가격을 조정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삼립식품은 인상된 가격으로 대리점이나 기업형수퍼마켓(SSM)등에 출고된 제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대금을 반환할 예정이다.

한편 SPC는 파리바게뜨 빵 가격을 아직 인상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가격 인상을 검토했으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립식품의 가격 인상 철회는 물가관리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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