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대입수험생 10명 중 7명은 재수를 하는 반면 구로구에서는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할 만큼 재수생 비율도 강남과 강북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내놓은 '2010~2012학년도 서울 25개구 재수생 비율'에 따르면 재수생 비율은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높았다. 상위 5곳이 강남(76%) 서초(68.4%) 양천(56.9%) 광진(55.5%) 강동(55%) 송파(52.1%)였다. 서울지역의 평균 재수생 비율은 49.5%인데, 강남은 이보다 무려 26.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위 5곳은 구로(27.7%) 성동(30.1%) 금천(30.7%) 강북(34.9%) 은평(36.3%)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서초 두 자치구의 재수생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해마다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0년에는 서초 64.7%, 강남 64.1%였던 비율이 2011년에는 서초 73.2%, 강남 72.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강남이 80%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
구로구는 같은 기간 내내 서울에서 재수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10년 25.2%, 2011년 29%, 2012년 27.7%로 모두 30%를 밑돌았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1년 재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학의 한 학년 등록금에 맞먹다보니 경제적인 여건이 되는 강남지역에 재수생이 많게 마련"이라며 "또한 이른바 '교육특구'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높아 입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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