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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명소 뜨니 땅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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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명소 뜨니 땅값도 들썩

입력
2013.03.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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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옛길이 걷기 명소로 뜨더니 땅값까지 크게 치솟았다. 개장 3년 만에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 옛길 이야기다.

4일 괴산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해 괴산군내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가격은 전년(2011년)대비 8.1%올라 도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2.7%에 비해서는 3배, 충북 평균 4.25%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괴산군의 공시지가 상승은 칠성면이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칠성면내 표준지 160필지의 평균 공시가격은 ㎡당 5,934원으로 2011년(㎡당 5,032원)에 비해 무려 17.91%나 급등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칠성면의 공시지가가 이렇게 크게 오른 것은 산막이 옛길의 영향이 컸다고 괴산군은 보고 있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상권이 활성화하고 토지거래 수요가 늘면서 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호를 끼고 도는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산막이마을 4km의 산길을 이은 산책로. 사철 호반의 풍광이 수려하고 다양한 옛이야기를 품은 덕에 개장 3년만인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130만을 넘어서며 전국 최고의 걷기 명소로 떠올랐다. 이 길을 포함한 칠성면 갈은권역 개발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2012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하고 유기식품산업단지, 대제산업단지, 발효식품농공단지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괴산 전 지역의 실거래가가 상승했고, 이런 흐름이 공시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칠성면은 쌍곡리등 일부 지역이 속리산국립공원에서 해제된 것도 공시지가 상승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 각종 조세ㆍ부담금 부과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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