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회사 여직원 4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피감독자 간음 및 준강간·준강제추행)로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62ㆍ본명 박남식)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미용실 브랜드 업체를 운영하며 국내외 160여개 프랜차이즈 지점을 둬 '미용계의 황제'로 불리는 유명인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미용실에서 부하 직원 A씨를 수 차례 성폭행하고 올해 초 경기도 양평의 한 사찰에서 열린 회사 세미나에서 술에 취해 직원 B씨와 C씨의 몸을 더듬는 등 부하 직원 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회사 대표이자 상사인 박씨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박씨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하에 했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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