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제 도입 이후 토요일 학교 밖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정부가 시행해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이 올해 큰 폭으로 확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연중 운영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체험프로그램을 지난해 151개에서 570여개로 늘린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행 첫 해인 지난해 50억원이던 예산도 200억원으로 늘려 확보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초ㆍ중ㆍ고 학생들과 동반 가족이 미술, 음악, 역사, 연극, 영화, 건축, 문학, 인문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실제 운영은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문예회관 등 문화예술기관과 단체 등이 맡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재은)이 전문가 컨설팅과 모니터링 등으로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 중에서는 전국의 극단ㆍ소극장과 연계해 연극, 뮤지컬 분야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거나 공연 분야의 진로 탐색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가족간 소통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ㆍ활동도 지원하고 문화부가 직접 미디어ㆍ건축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16개 시ㆍ도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나 국립기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 문화여가활동을 즐기는 주말 문화여행 프로그램, 집이나 학교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태연 학교교육팀장은 "또래간 소통, 가족간 소통하는 여가문화 조성이 올해의 사업 주제"라며 "지난해 첫 시행 후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의 95% 이상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교육진흥원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홈페이지(toyo.arte.or.kr) 등을 참조해 원하는 프로그램의 운영 주관 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 1차 프로그램은 3월부터, 2차 프로그램은 4월부터 운영한다. 저소득계층은 참가비 전액이 무료이고, 그 외 학생은 학부모가 참여할 경우 주관 기관이 실비의 10% 범위 안에서 참가비를 받을 수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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