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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프로농구 첫 우승은 기본… 최고 승률 보너스까지 챙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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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프로농구 첫 우승은 기본… 최고 승률 보너스까지 챙기나

입력
2013.03.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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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던 매직넘버가 이제 다 줄었다. 프로농구 SK가 창단 첫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SK는 7일 모비스전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번 주 2경기가 모두 원정이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어떻게든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고 남은 경기를 홀가분하게 치르기를 바라고 있다. SK는 이르면 5일 경기장이 아닌 숙소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 이날 2위 모비스가 LG에 지면 앉아서 1위를 확정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7일 모비스를 꺾어야 정상에 등극한다.

우승이 눈 앞에 다가오자 조심스러워하던 문경은 SK 감독도 조금씩 욕심을 내고 있다. 문 감독은 "울산에 내려갈 때 가장 아끼는 양복과 넥타이를 가져가야겠다"고 말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비록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SK는 김선형 없이도 2연승을 달려 팀 분위기가 좋다.

SK는 올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개막전에서 전자랜드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할 때만 해도 '역시나'라는 시선이 가득했지만 곧바로 동부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따내면서부터 상승세를 탔다. 연패도 단 한 차례 2연패에 그쳤을 뿐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2년차 가드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가 '환상의 짝꿍'을 이뤘고, 신인 최부경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최부경 덕분에 높이에 대한 부담을 던 김민수와 박상오도 펄펄 날았다. SK가 무엇보다 잘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다른 팀과 달리 부상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김선형이 정규리그 막판 허벅지를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 감독 대행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당시 잘 나가다 알렉산더 존슨이 빠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는 플랜 B, C까지 세워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도 상당히 많이 따른 편"이라며 "고비를 맞을 때 상대 팀의 주축 선수가 다쳐 쉽게 경기를 풀어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프로농구 새 역사를 쓰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을 태세다. 이미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한 시즌에 두 차례나 10연승 이상을 달성했고,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20연승)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또 동부가 지난 시즌 세웠던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4승10패)도 노리고 있다. 현재 40승8패를 기록하고 있는 SK는 남은 6경기에서 5승1패를 하면 최고 승률을 갈아치울 수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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