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근로자 10명 9명이 육아휴직을 원하지만 직장 내에서 눈치가 보여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산하 283개 노조마다 1명씩 총 283명의 남성노동자에게 육아휴직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6%(251명)가 '육아휴직 기회가 되면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실제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2.8%(2011년)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직장 내 눈치가 보여서'라고 답했고 '육아휴직급여 불충분'(24.8%), '다른 양육자가 있어서'(7.1%) 순이었다.
희망하는 육아휴직 급여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70% 이상 또는 최소 100만원 이상'이 79.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현재 유급 3일(무급 2일 포함 최대 5일)인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너무 짧다. 출산한 아내를 돌보고 아이와 교감하기 위해서는 경제개발기구(OECD) 평균인 10일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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