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조600억원의 흑자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금융지주 출범 후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적 면에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이를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농협금융 출범(3월2일)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작년엔 초기비용으로 대손충당금 확충, 농협 브랜드 사용료 부담 등 예상하지 못했던 7,00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가 출범 후 작년 연말까지 흑자액이 4,500억원 정도였다"며 "올해부터는 자회사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유통부문 등과도 사업을 펼쳐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각 자회사별 신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올해 안에, 손해보험은 내년 봄까지 전산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 변액보험 등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6일 출시 예정인 재형저축 상품에 대해서는 "경쟁사보다 금리를 높게 줘 농협의 주력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신 회장은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추진에 따른 인수의향에 대해선 "우리금융은 덩치가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지금 농협금융은 내실을 기할 때"라며 "(합쳐 팔든 쪼개 팔든) 인수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카드 분사와 관련해서도, 대내외 여건과 출범 2년차밖에 안된 점 등을 감안해 당분간 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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