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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 보험료 내달부터 5%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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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 보험료 내달부터 5%오른다

입력
2013.03.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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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신규 가입자들은 기존 보다 5%가량 비싼 보험료를 내게 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에 따라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보험료를 5%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위주로 5%가량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고, 한화생명 관계자도 “상품별로 인상시기나 인상폭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보험료를 올리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표준이율이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산 중 일부를 따로 떼어 쌓아두는 책임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율이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제4-4조에 나오는 표준이율 산출식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지는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연동된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3.45%에서 올 1월 3.05%까지 떨어졌다.

표준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는 더 많은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보험 담당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재무구조가 불량해지지 않도록 표준이율을 정하면 보험사들은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자율적으로 예정이율(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 지급 때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정한다” 고 설명했다. 즉 저금리 탓에 운용수익률은 낮은데 고객과 약속한 보장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더 많은 보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표준이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데 부정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사업비라든지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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