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애플사와 협약을 맺고 미국의 하버드, 스탠포드 등과 같이 온라인으로 대학강의를 전 세계에 무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4일 울산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부터 세계 최대 무료 교육콘텐츠 온라인 카탈로그인 애플의 ‘아이튠즈 유(iTunes U)’가 국내 교육기관의 콘텐츠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강의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울산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3개 대학과 한국외국인학교, EBS 등 5곳이다.
특히 울산대가 제공하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사상 강좌는 장기 경제불황 타개를 모색하는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튠즈 유’는 세계 유명 대학, 도서관, 박물관의 강의와 과제물, 서적, 퀴즈 등 교육콘텐츠를 전 세계 iSO(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선 이미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추가된 국가는 한국과 브라질, 터키, 아랍에미리트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30개 국가의 교육기관들이 아이튠즈U에 강좌를 개설, 155개 국가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울산대는 ‘정주영 경영론’과 ‘정주영과 기업가정신’ 등 정주영학 관련 2과목과 석좌교수 강의 3과목, 우수 강의 8과목, 15분 안팎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 등 15개 과목 274개 동영상 콘텐츠와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이철 울산대 총장은 “‘아이튠즈 유’를 활용한 온라인 강의 서비스는 국내 대학도 세계 유수의 대학처럼 강의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세계인들의 평생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는 2009년 국내 최초로 대학강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시ㆍ공간 제약 없는 학습환경 제공을 위해 대학 전 구성원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하고 온라인 학습지원 시스템인 ‘UCLASS’를 구축해 국제e-러닝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스마트 캠퍼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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