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막말을 할 경우 대중에 더 큰 실망감을 주므로 언행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통념과 달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지위 높은 이들의 막말에 무감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 언론대학원 김민경(29)씨가 석사논문 '막말이 청자의 태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 대학생 320명에 대한 조사에서 막말을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실망감의 상관관계는 0.037~0.06, 친밀도와 실망감의 상관관계는 0.450~0.479였다. 0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없고 1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큰 것이어서 친한 사람이 막말을 했을 때 오히려 실망감이 크다는 뜻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막말 사례를 너무 많이 접해 애초에 기대감이 없어 실망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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