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환경안전업무 근본적 개선”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 “사고를 막지 못한 반성의 뜻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3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1998년 11월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정기점검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아왔고, 지난해 8월 환경부에 재지정 신청서를 내 심사가 진행 중이다.

권 부회장은 이어 “관계기관의 조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900여건 중 80%는 즉시 개선했고 남은 부분도 개선 계획을 수립해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모든 사업장의 환경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28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로 1명이 숨져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포함해 7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법 당국에 입건됐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