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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철도 전철화 타당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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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철도 전철화 타당성 공방

입력
2013.03.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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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의 대덕구 소외론 해소방안으로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전철화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 대전시와 대덕구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일각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화물차 전용 철도로 활용되는 등 전철화 사업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충청권 철도 사업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대전시의 반박은 지난달 27일 대전교통학회 대전ㆍ충남지회가 대덕구지역에서 개최한'대중교통 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전철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충청권 광역철도의 열차 배차 간격이 길어 전철기능을 하기엔 부족하고, 역사 위치도 동떨어져 도시철도 1, 2호선과의 환승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정부 계획에 고속철도 전용선 완공 후 호남선 국철을 복선화해 화물전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되어 있어 대전시의 전철화 사업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용기 대덕구청장도"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2호선과 회덕IC문제에서도 대전시로부터 소외 받고 있다"며"도시철도는 지역의 백년을 좌우하는 중요사업이기때문에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충청권 광역철도망으로 사용될 호남선 대전 조차장~논산구간 51㎞는 현재 하루 70회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며"앞으로 장항선 선로개량과 서해선이 개통되면 호남선의 물동량이 분산돼 선로 여유가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차간격이 길어 전철 기능을 하기에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전시는"경부선 구간의 복복선화가 시행되면 선로 용량이 확대되기 때문에 배차간격 단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거장 신설에 대해서도 대전시는"고시된 계획에 정거장 신설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철도 이용승객 창출 효과가 있는 인구밀집 지역과 철도서비스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정부와 협의하여 정거장을 신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유세종 교통건설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등 과제가 남아있고 지역 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산업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의 소모적 논란보다는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여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디"고 말했다.

정부가 2011년 4월 확정ㆍ고시한 충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호남선, 경부선, 충북선 철도를 활용해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106.9㎞에 전철망을 건설하는 것으로 2019년까지 1조1,70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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