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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인천 '에잇시티'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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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인천 '에잇시티' 숨통 트이나

입력
2013.03.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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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처한 인천 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에잇시티) 개발사업에 영국 SDC그룹이 직접 투자 의사를 보이면서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용유ㆍ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잇시티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켐핀스키그룹과 재무적 투자자인 영국 SDC그룹은 4월 말까지 자본금 4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증자가 이뤄지면 인천시도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SPC에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자본금 500억원 마련은 사업시행 예정자인 에잇시티가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4월 말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SPC의 사업권이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

에잇시티 관계자는 "최근 SDC그룹의 람지 산바 회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만나 에잇시티 사업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증자 절차를 거쳐 사업자 지위를 확보해 7월부터 일부 토지에 대한 보상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잇시티는 지난해 10월 용유·무의도 80㎢에 2030년까지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까지 자본금 5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지만 한 푼도 조성하지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말 캠핀스키그룹과 SDC그룹,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100억원, 이 사업 금융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올해 1월이었던 증자 기한을 5월 10일까지 또 한번 연장한 상태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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