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도시)가 착공 6년여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나주시는 3일 "이전 대상 15개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4일 혁신도시 내 신사옥에서 개청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우정사업정보센터가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빛가람도시 시대'가 막을 올렸다.
우편과 금융, 전파업무 등을 맡고 있는 이 우정센터에는 816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우정센터는 2010년 11월 빛가람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건축허가와 착공한 후 처음으로 나주시대를 열게 됐다.
이 센터는 4만9,544㎡ 부지에 총면적 2만7,57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또 빛가람도시에는 지난해 3월 착공한 농수산식품연수원이 현재 30%의 공정을 기록하며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파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등 5개 기관이 나주로 옮겨올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혁신도시 최대 기관인 한전과 농어촌공사,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8개 기관이 이전한다.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빛가람도시의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빛가람도시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 732만7,000㎡에 조성 중이다. 토목과 도로 등 조성에 9,676억원, 보상비 4,499억원 등 모두 1조4,1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빛가람도시는 기관 입주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부지조성과 상수도 등 기초적인 기반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조경과 가로등은 연말쯤이나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진입도로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하수도는 내년 3월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전 기관 임원들을 위한 단독 및 공동주택도 내년말에나 분양에 들어가고 유치원과 초중고교도 내년 3월 1개교씩 문을 열 예정이다.
교통 편의를 위해 일부 버스 노선이 혁신도시를 경유하도록 했지만 근본적 대책에는 미흡하다.
치안을 위한 파출소, 119안전센터, 행정 민원을 위한 시청 출장소, 의료기관, 문화체육시설 등은 전무해 내년 초까지 사각지대로 남아야 할 형편이다.
상가도 전혀 없어 당장 먹을 물 조차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이전 기관과 이주 임직원을 위해 만든 지원 계획 61개 과제 중 28개는 완료했고 33개는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종 편의시설 부족으로 우정센터 임직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이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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