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또다시 불산이 섞인 산성물질이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과 LG실트론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34분쯤 경북 구미시 임수동 구미국가산업단지 2단지 구미LG실트론 2공장 에칭공정 라인에서 불산이 9.8% 섞인 혼산이 30~60ℓ 가량 누출됐다.
회사 측은 사고발생 직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자체 방제팀이 중화제를 뿌려 중화시킨 뒤 흡착포 등을 이용해 3일 오전 4시30분쯤 방제작업을 마쳤다. 사고 현장에는 11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나 유출부위와 안전 차단막이 있고 즉시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유출사고는 에칭공정에 사용하는 혼산을 필터링하는 용기 덮개에 균열이 발견돼 교체한 뒤 시험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혼산은 질산 43%, 불산 9.8%, 초산 19.6%를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LG실트론은 사고발생 16시간이 지난 3일 낮 12시40분쯤 구미시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의혹을 사고 있다.
구미=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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