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외 버스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검색해 버스운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 버스정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장애인 전용 관광 전세버스도 도입한다.
도는 올해 대중교통 이용객 5,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4개 핵심과제와 12개 세부과제를 담은 '2013년도 대중교통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버스노선 개편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편의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적 부분과 버스운행정보의 정확한 제공 등 소프트웨어적 부분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시내외버스 정류소 2,514곳 가운데 370곳에 QR 코드 버스정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정류소는 연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버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검색해 실시간으로 해당 정류소의 버스 도착 시간, 운행 노선, 시간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버스 운행 지체와 결행 여부, 운행 버스 위치, 첫차ㆍ막차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 내용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버스정보 홈페이지와 5개 정류소 버스정보 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ㆍ결행 정보, 기상ㆍ재난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음성 안내하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도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전세버스 1대(40인승)를 들여와 운행한다. 전세버스조합과 협의를 거쳐 버스 운행업체를 선정, 차량 구입비 2억원을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기권 교통카드도 도입한다. 외국인이 일정액의 교통카드를 구입해 시내·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전체 110대 전ㆍ후면에 부착된 소형 조명등(라이트패널)식 행선지 표지판도 LED로 교체된다. LED 표지판은 강한 햇빛이나 야간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라이트패널은 흐린 날씨와 심야에 행선지 표시가 잘 보이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현재 차량 내부에만 게시된 시내·외 버스 노선도를 리플릿으로 만들어 터미널 등에 비치하고 시외버스에도 노선번호 체계를 구축해 이용객들이 원하는 노선버스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이 시행되면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장애인 단체 관광객이 보다 수월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버스 이용체계를 도민과 관광객 등 이용자 중심으로 발전시켜 올해 대중교통 이용객 5,000만명 시대를 열고, 버스 수송분담률도 2010년 기준 13.9%를 18.9%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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